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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권정생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는 편안하고 안락한 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백번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가난할 것이며 가난한 아이와 함께 할 것이다."
"열에 들뜬 몸으로 써 나갔다. 아침에 보리쌀 두 홉을 냄비에 끓여 숟가락으로 세 등분으로 금 그어 놓고 저녁까지 나눠 먹었다. '강아지 똥'은 50일간의 고통 끝에 완성되었다. 나의 동화는 슬프다. 그러나 절대 절망적인 것은 없다. 내가 쓰는 동화는 차라리 그냥 '이야기'라 했으면 싶다. 서러운 사람에겐 남이 들려주는 서러운 이야기를 들으면 한결 위안이 되고 그것이 조그만 희망으로까지 이끌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슴에 맺힌 이야기가 있으면 누구에겐가 들려주고싶듯이 그렇게 동화를 썼는지도 모른다."
초가집이 있던 마을, 몽실언니, 점득이네, 밥데기 죽데기, 한티재 하늘, 무명저고리와 엄마, 금복이네 자두나무, 슬픈 나막신, 랑랑별 때때롱 등 많은 동화를 남겼다.
권정생의 동화는 아름다운 말들과 말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차있다. 때로는 현실보다 더 힘든 현실을 이야기하지만 그 속엔 희망이 있다.
"사뿐사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솜이불처럼 강아지똥을 따뜻하게 덮어 줍니다.
눈 속에 묻혀, 강아지똥은 쌕쌕 잠이 들었습니다.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긴긴 겨울을 지냈습니다. 따뜻한 햇빛이 깔리고 골목길에 눈이 녹았습니다. 봄노래가 어디에나 흥겹게 들렸습니다.
꽁꽁 얼었던 강아지똥도 몸뚱이가 축 늘어지고 노곤해졌습니다. 껌뻑껌뻑 졸리는 눈을 억지로 뜨고 사방을 둘러봤습니다. 겨울에 보던 것보다 모두가 다릅니다. "꼴꼴꼴..." "삐약삐약삐약..." 힐끗 돌아보니 병아리 떼를 데리고 엄마 닭이 분주히 걸어옵니다. '저건 걸어다니는 새들이구나.' 강아지똥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엄마 닭이 강아지똥 곁에까지 와서 기웃이 들여다봅니다.
"왜 그렇게 보셔요? 걸어다니는 새님." 강아지똥은 조금 겁이 났기 때문에 무척 공손히 말했습니다.
(....)
"아니야, 너는 우리에게 아무 필요도 없어. 모두 찌꺼기뿐인 걸."
그러고는 병아리들을 데리고 저쪽으로 가 버립니다. 강아지똥은 또 풀이 죽었습니다.
'나는 역시 아무 데도 쓸 수 없는 찌꺼기인가 봐' 저절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
"네가 거름이 되어 줘야 한단다" 강아지똥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내가 거름이 되다니?"
"너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서 예쁜 꽃을 피게하는 것은 바로 네가 하는 거야."
강아지똥은 가슴이 울렁거려 끝까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 과연 나는 별이 될 수 있구나!'
(....)
권정생 선생님은 일기를 꾸준히 써오셨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 읽는 기분은 유쾌하지 않다. 특히 권정생의 일기는 공개를 예상치 않았으리라 생각되는, 너무도 사소한 일상이 솔직해서 부담스럽다. 그러나 배울 점은 있다.
일기를 쓸 때에도 맞춤법을, 문장부호를, 띄어쓰기를 습관화했다는 것.
사소한 일기쓰기에도 나름의 형식을 지킨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최소한의 맞춤법을 지키는 행위들이 글쓰기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을까.
권정생 동화나라 주소 : 경북 안동시 일직면 성남길 119
권정생 생가 주소 :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안길 57-1 2 (일직면 조탑리 7번지)
생가는 찾기가 쉽지 않은데 남안동 IC에서 나와 조탑동 5층 전탑 쪽에서 작은 길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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