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신형철
- 2019년 1년 달력
- 한장 달력
- 오늘 읽는 좋은 말
- 기해년 뜻
- 2019년 황금 돼지띠 이유
- 큰일이다
- 우긴밤
- 팽이
- 영어 버전 2019년 1장 달력
- 2019 frintable calendar
- 2019 calendar sheet
- 공감의필요성
- 어떤 즐거운 만남
- 다이어리
- 트라우마
- 2007년 황금돼지띠 가짜
- 슬공슬
- 선망
- 육십간지
- 2020년 흰쥐띠
- 황금돼지띠 인사말
- 2019 free calendar
- 영화
- 정해년 황금돼지띠
- 24절기
- 해체
- 2020년 경자년 띠
- 기해년
- 2007년 정해년 황금돼지띠 상술
- Today
- Total
목록소소리와 시읽기_좋아하는 시 저장소 (3)
소소리-바람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 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이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내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ㅡ 어때? 이정도면 찔끔 눈물이 나겠지? ㅡ 너무도 감상적인 시는 멀리하려는 편인데, 가을이 문제다. 가을이어서 이런 시가 마음에 콕 박힌다. 하루종일 읽고 또 읽고 외우고 싶은 시를 만났다. ㅡ ㅡ 내일의 내가 걱정되면서도 잠들지 못하고 있는 밤. 사실 잠들기 싫은 걸지도. 오늘이 가버리는 게 아까워: 뭔가 뿌듯한 ..
소소리와 시읽기_좋아하는 시 저장소
2020. 10. 28. 02:42
유치환,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에 물들지 않고 희로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바랍네 깎이는 대로 억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르 머언 원뢰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강인한 의지의 상징 바위, 한 여름엔 물놀이 하느라 식은 몸을 햇볕에 달궈진 바위가 따끈하게 데워주곤. 한숨 잠이 솔솔솔오는 그 바위. 커다란 바위를 보면 유치환이, 밤마다 바위를 들기위해 산을 올랐다는 역사가, 떠오른다)
소소리와 시읽기_좋아하는 시 저장소
2019. 1. 15.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