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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리뷰, 슬공슬에서 얻은 뒤늦은 깨달음

소소리-바람 2018. 12. 16. 08:45

<동주>리뷰, 슬공슬(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얻은 뒤늦은 깨달음

 

슬공슬에서, 신형철은 말한다.

이 영화가 흑백으로 화면을 처리를 해서

흑백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들은 현실과 유리된 세계의 이야기를 보듯이,  

<동주>를 "유적지를 방문하듯"

보는 것 같다고.


<동주>를 "유적지를 방문하듯"이 본 한 사람으로서 신형철의 영화 리뷰는 피상적 이해에 대한 부끄러움을 깨닫게 했다.


윤동주의 부끄러움에 깊이 공감했다 생각하고 그의 시를 사랑하며 줄줄 외우기도 했던 지난날의 윤동주에 대한 이해가, 그의 삶에 대한 이해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그저 아름다운 말과 그의 깊은 부끄러움의 원인에 대한 깊이없는 이해와, 그의 올곧은 품성에 대한 애정일 뿐이었음을 깨닫고+ 부끄러워졌다.


신형철의 글은 짧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를 모은 흔적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동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흑백영화다.

한 인물의 생애에 대해, 깊은 고민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내가 이해한 영화는 이런 것이었다.


영화의 동주는 너무 무기력하다.

그러나 올곧고 바르다. 

무슨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는 않는 사람이다.

 


그에 비해 사촌 송몽규는 적극적이고 강하다.

그도 올곧고 바르다.

어떤 여자든 그에게 반할 것이다.  

 

내가 이해한 지점,에서 동주는 너무 무기력해서 우울하기까지 한 존재였다. 


리뷰를 쓴다는 것은 자신의 이해도를 세상에 까발려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양한 자료를 조사와 깊은 안목을 갖추고 글을 써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하찮은 감상의 기억마저 흐릿해지는 것이 아쉬워서 나를 위한 리뷰를 남기는 중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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