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

아직 한발 내딛어 보지도 못한 세상이 무엇이 그리 두렵니? 밝은 세상을 아무도 너에게 보여준 적이 없었니?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위해.

편안해지는 순간들이 있어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정말 다들 열심히들 산다 열심히들 살아" ㅡ 영화보다 더 유명한 명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ㅡ 부당거래 류승완 류승범 황정민 유해진 2010 영화 ㅡ

빛나는 나날을 보내는 사람은 자신의 빛이 너무 밝아 다른 작은 빛들을 보지 못하는 걸까 다른 작은 빛들이 당신을 위로하느라 열심히 반짝이고 있는데도. 어느순간 자신이 얼마나 반짝이는 줄도 모르고 꺼져버리는 것일까. ㅡ 그래 넌, 참으로 빛나던 사람이었어.

1. 주장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고 읽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적용하며 다양한 뜻으로 읽힐 수 있어야 한다. 2. 편하게 쓰고 수정을 자주 한다. 3. 자주 쓴다. ㅡ

바질페스토와 연어와 감바스용 새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택배를 뭘 시켰는지도 잊을만큼 무더기로시킬 때보다 더 설렌다. 택배를 줄줄이 시키면서도 공허함은 메워지지 않았고 택배를 뜯어보는 것조차 하나의 일로 느껴져 한참을 내버려두었다 한 껏 에너지를 올려둔, 출근 전 시간이 남으면 열어 보곤 했는데, 지금, 택배 하나를 감사해하는 나를 발견하고 푸근해진다. . . . 나에게 일은 뭘까?

감정이 별똥별처럼 추락할 때가 있다. 은은하게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빛날 것처럼 자리를 지키다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