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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신성 의약품 vs 향정신성 의약품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소소리-바람 2019. 1. 14. 21:58

항정신성 의약품 vs 향정신성 의약품

그리고 향정신병 약물과 항정신병 약물

 

항정신성 의약품과 향정신성 의약품은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이다.

향정신병 약물과 항정신병 약물도 발음이 비슷해서 혼용되기도 한다.

실제로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고 있다. 그러나 한자 의미가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이고, 뜻 자체가 완전히 구분되므로 구별하여 쓸 필요가 있다.

 

  • 우리가 규제해야할 것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  '항정신병 약물'은 의사가 필요에 의해 처방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와같이 써야 한다.

  • 향정신성 의약품이라고 쓴다. (줄여서 향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향정신성 의약품(psychotropic drug)의 '향'은 ''으로 향하다의 뜻을 가진 말이다. 환각, 섬망 등 정신적인 증상을 가져오는 올 수 있는 약을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한다. 엄격한 의미로 긴장, 각성 혹은 졸음이나 긴장의 완화 효과를 가져오는 의약품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라 하지 않는다. 남용하거나 오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약품을 의미한다. 약품에 의존하게 되거나(의존성) 습관적인 반응(중독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들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정신적인 여러 증상을 가져온다.

향정신성 의약품에는 감기약,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도 포함된다. '향정신적'인 반응의 정도가 심한 약은 법적으로 규제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덧붙이는 내용에 링크 첨부]

'향정신성의약품은 허가된 제조사에서만 제조가 가능하고 의사의 처방한 만큼만 구입이 가능하다. '공부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 불려서 수험생에게 먹기도했던 '메틸페니데데이트'[나 목]라는 약도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떠들썩하던 '프로포폴'도 향정신적 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아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규제 대상인 약품이다. 타미플루가 가져온 섬망이나 환각적 부작용이 연관관계를 입증받으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제될 수 있다.

향정신적 의약품은 약물 의존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경우에 따라 장기간 사용을 금한다.

 

  • 항정신성 의약품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대신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 drug)이라는 말을 쓴다. 이때의 '항'으로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 정신병을 막기위한 약이라는 의미이다. 즉, 정신병의 치료제이다.  환각이나 흥분, 정신운동적 반응 등의 정신 분열적 증상이나 우울, 조울병 등을 완화하기 위한 약으로 처방된다. 

향정신병 약물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 향정신성 의약품과 항정신병 약물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지향하다와 지양하다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한국어로 비슷한 발음이 한자의 뜻으로는 반대의 의미에 가깝게 구분된다. 

지향하다/지양하다

지양하다는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고, 지향하다는 어떤 목표를 위해서 향해 감을 의미한다. 지양하다는 '止揚하다'와 같이 한자를 쓰며 '지'는 그만두다의 의미이고(폐지하다), '양'은 오르다의 의미로, 올라가기 위해 어떤 것을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향은 '志向하다'로 뜻을 의미하는 지와, '향정신성 의약품'에서와 같이 향하다는 의미의 '향'을 쓴다.

  • 지양하다는 하지말아라는 의미, 다른 것을 위한 금지와 부정의 의미를 갖는다.

(무분별한 상업화를 지양하다, 건강을 위해 음주를 지양하다.)

  • 지향하다는 목표를 위해 해야한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치열한 도덕주의를 지향하다. 건강을 위해 운동의 생활화를 지향하다)

(향정신적 의약품의 사용은 중독성이 있어 사용을 지양해야 할 것이나, 반드시 필요할 때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 정신병은 궁극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적 조절이 가능한 치료법을 지향한다. 그러나 필요하다는 의사의 판단 하에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았다면 처방된 양과 복용 시간을 지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이는 내용>

 

* 항정신병 약물도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정신병적 반응을 조절시킨다는 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에 포함시킬 수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과 과 항정신병 약물은 발음이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말이지, 같은 층위의 말은 아니다.

* 불안을 줄여주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우황청심환은 한의학적 약품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우황청심환은 한방적요법으로, 심장박동수를 낮춰줘서 긴장감을 줄여주는 원리로 사용된다. (향정신적 의약품과 달리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 아니라 그런듯하다.) 우황청심환은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하여 복용하여야 한다. 약이 잘 안맞거나 본인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먹으면 졸리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가 있는데, 연합뉴런으로 구성되어 판단을 통해 말초신경계(감각뉴런과 운동뉴런)와 연결시키는 작용을 한다. 중추신경계의 판단과 말초신경계로의 연결을 통해, 몸의 조화로운 움직임과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감각과 운동을 통한 정보는 다시 중추신경계로 전달된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각종 신경증적 반응을 가져온다. 

*[법제처 /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향정신성 의약품 목록 가~마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 엄격한 의미의 향정신성 의약품에 속하지 않지만, 규제하는 항목들도 있다고 한다.]

 http://www.law.go.kr/LSW/lsBylInfoPLinkR.do?lsiSeq=197879&lsNm=%EB%A7%88%EC%95%BD%EB%A5%98+%EA%B4%80%EB%A6%AC%EC%97%90+%EA%B4%80%ED%95%9C+%EB%B2%95%EB%A5%A0+%EC%8B%9C%ED%96%89%EB%A0%B9&bylNo=0003&bylBrNo=00&bylCls=BE&bylEfYd=20171019&bylEfYd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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