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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소소리-바람 2020. 12. 31. 03:08

한때 괴기스럽기로 유명했던 작품이다. 흥미진진 긴장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있는데, 드라마화했다기에 실망할 것을 알면서도 보았다.
임시완은 작품속 윤종우를 그대로 재현해 내었다. 주인공 임시완은 까칠하면서도 정의롭고 약해보이지만 강하다.
드라마로 캐릭터화할 때 색깔이 약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를 비슷하게 구현해내는 것만해도 너무 다행이다, 싶어진다. 그만큼 힘든 일이다.
끔찍한 고시원 풍경을 담기엔 드라마는 만화보다 악조건이다. 핏방울 하나하나를 초점을 살려 그려낼 수 있는 만화는 살벌한 느낌을 만들기 쉬우나 드라마는 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칫 코믹해지기 쉽다.
원작의 코믹성이 제로였다면 드라마는 장면마다 오해하여 코믹이라고 느껴질만한 부분이 종종 있다. 진지한 캐릭터 임시완의 연기는 일품이다. 원래의 작품의 느낌을 가장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흐름, 전개의 회차 배분, 이 조금 아쉽다면 아쉽다.
마무리가 급히 전개되었다. 원작도 이랬던가?
여자 경찰에 대한 장면은 비판을 우려한 탓인지 논란이 될
장면은 과감히 사라져있는 듯한 느낌이다.

어쨌든 재미있게 잘 보았다. 임시완 참 멋있네. 심지어 결말로 갈수록 퀭해지는 것도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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