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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글 본문
고민 상담 글을 올렸는데 실체가 없어서 적절한 대답을 받지 못했을 때처럼, 익명의 공간임에도 실체 없는 뜬 구름 잡는 글들을 여전히 쓰고 있다.
된장찌개 끓일 재료를 사서 들어오는 길, 고마워서 눈물이 날뻔했다.
내 인생이 자기 것과 바꿀 만하다는
긍정적인 대답.
난 내 인생을 아무나하고 바꿔버리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라고 비하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것보다 낫다고
바꿀만하다고
가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고마워"
그냥, 그것이 배려구나 생각이 들어서 고마워" 오래, 곱씹을수록 고마워졌다.
ㅡ
난 나를 너무 낮추어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 같은 말을 해도 그걸 알아채고 아니라고 당신이 편안하고 좋아서 그런거라고 말을 바꾸어 말해주는 사람이 있고, 말한 그대로 끄덕이는 사람이 있고, 그 말의 일부만 잘라서 악의적으로 떠드는 사람이 있더라.
ㅡ
빌미를 제공한 내 잘못이긴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표현법은 좋은 사람 구별법일수도 있겠다 싶어, 좋은 사람까진 아니더라도 내 편을 구별하는 방법일수는 있겠다 싶어서 그냥 고치지 않고 이대로 살기로.
고쳐야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ㅡ
그리고 또 이런 일도 있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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